지금은♠시를 읽어야 할 시간

우럭 /서수찬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2. 2. 28.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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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럭

 

서수찬

 

 

되는 일이 없을 때

앞이 한 치도 안 보일 때

바닥을 치기만을

바랄 때가 있다

 

더 이상 떨어질 수 없는 바닥이

희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바닥이 늘

고향인 사람들에게는

그런 말 하지 마라

그건 욕이다

 

 

 

―시집『버스 기사 S시인의 운행일지』(시인동네,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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