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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
염창권
전단지 몇 장이 매달린 채,
몸 뒤집는다
흐린 얼굴 쏟아질 듯 철문을 잡아채는, 맹목이 들러붙어 있다
산다는 말, 느껴진다
ㅡ시집 『오후의 시차』(책만드는집,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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