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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랜드*
이명숙
종말의 첫 문장은 그냥 몸으로 써라
끝장난 삶의 무대 수면제에 취하고
소문은 입을 막아도 매일매일 붉었다
바람보다 팽팽한 별빛은 별의 바깥
혼돈을 바라보는 삼색 고양이처럼
지문을, 지운 비문은 혼몽하게 웃었다
최초가 최후보다 먼저 와 문을 열면
최후가 최초를 믿어 일찍이 추락하면
상상을 주문하리라 공감 한 컷 찍으리라
* 미국 영화(2020)
ㅡ해남문단 40호 『어너 풍경』(한국문인협회해남지부,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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