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감상해 보자

프리지어 속말 번안하기―성민이 성聖미니 /이명숙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2. 12. 2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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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지어 속말 번안하기
―성민이 성聖미니

이명숙


구름 터질까 말까 봄은 이용당했을 뿐 
온 누리 거리두기 소울소울 가는 비

꿈인 듯 아치랑아치랑 기다림이 터졌다 


사월 우울한 사월 별 헤듯 너를 헤아려
연두 초록 숲속의 심장은 널 가리켜

봄이야 오거나 말거나 콩닥대는 흰 설렘  

상상은 바다 건너 새벽을 빌었을 뿐
천진난만 피어나 병알병알 오는 바람

늦둥이 이쁜 손주가 노을 창을 밀었다



ㅡ계간 『시조미학』(2022,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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