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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지어 속말 번안하기
―성민이 성聖미니
이명숙
구름 터질까 말까 봄은 이용당했을 뿐
온 누리 거리두기 소울소울 가는 비
꿈인 듯 아치랑아치랑 기다림이 터졌다
사월 우울한 사월 별 헤듯 너를 헤아려
연두 초록 숲속의 심장은 널 가리켜
봄이야 오거나 말거나 콩닥대는 흰 설렘
상상은 바다 건너 새벽을 빌었을 뿐
천진난만 피어나 병알병알 오는 바람
늦둥이 이쁜 손주가 노을 창을 밀었다
ㅡ계간 『시조미학』(2022,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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