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루머
이명숙
이것은 여우 꼬리 시샘한 바람이다
초록 벼랑 위 우아한 이슬 터트리듯 아르페지오 주법으로 너를 핑거링(fingering), 파국이야 고비의 한 방울처럼 그저 놓아버린 투명, 정신적 형질로만 기능하는 이 계절 재고 따위 있을 리 없는 공동구매 현장에서 제자리 뛰기, 차라리 너에게 선수나 걸까 동화 속 여우처럼
꽃 지운 모퉁이에서 친애하는 너에게
ㅡ계간 《정형시학》(2022, 겨울호)
'시조♠감상해 보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리지어 속말 번안하기―성민이 성聖미니 /이명숙 (0) | 2022.12.22 |
---|---|
운문사에서 /두 마리아 (0) | 2022.12.21 |
격렬비열도格列飛列島* /최한결 (0) | 2022.12.16 |
여자는 주연 나는 엑스트라 /이명숙 (0) | 2022.12.13 |
이별 /박방희 (0) | 2022.1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