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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렬비열도格列飛列島 *
최한결
우리는 칠천만 년경 이곳에 태어났지
비록 뭍으로부터 멀리 떨어졌지만
서해의 파수꾼으로 한눈팔지 않느니
기러기 행렬같이 견고히 펼친 진에
한번 걸려들면 헤어나지 못하기에
누구도 범할 수 없고 넘보지 못하느니
높푸른 하늘을 날고 있는 꿈도 꾸지
드센 풍랑 태풍과도 맞서 싸워가면서
다 함께 목숨을 걸고 이 땅 굳게 지키리
* ‘서해의 독도’로 불림
―계간『詩하늘 108』(2022년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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