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감상해 보자

격렬비열도格列飛列島* /최한결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2. 12. 1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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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렬비열도格列飛列島 *

 

최한결

 

 

우리는 칠천만 년경 이곳에 태어났지

비록 뭍으로부터 멀리 떨어졌지만

서해의 파수꾼으로 한눈팔지 않느니

 

기러기 행렬같이 견고히 펼친 진에

한번 걸려들면 헤어나지 못하기에

누구도 범할 수 없고 넘보지 못하느니

 

높푸른 하늘을 날고 있는 꿈도 꾸지

드센 풍랑 태풍과도 맞서 싸워가면서

다 함께 목숨을 걸고 이 땅 굳게 지키리

 

 

* ‘서해의 독도’로 불림

 

 

―계간『詩하늘 108』(2022년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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