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감상해 보자

철벽녀* /김매희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3. 2. 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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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벽녀*

 

김매희

 

 

들리는 헛소문에 얼굴에 지는 그늘

 

선불 맞아 데인 상처 다독여 여미는데

 

뒤통수 운운하면서

덤터기를 씌우네

 

끊임없는 혀의 말이 벼락 치듯 맞부딪쳐

 

솟구치고 나뒹굴며 세상살이 간을 본다

 

얼마나 더 뒤집혀야

훤한 속내 보일까

 

믿음을 저버린 채 남발한 수식어들

 

한때의 감언이설 두드려 덧바르니

 

보고도 믿기지 않네,

감쪽같은 커버쿠션

 

 

* 얼굴 잡티 커버하는 파운데이션

 

 

- 《시와문화》 2022. 겨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