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김소월의 시(詩)

못 잊어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0. 4. 3.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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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잊어

 


못 잊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한세상 지내시구려,
사노라면 잊힐 날 있으리다.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세월만 가라시구려,
못 잊어도 더러는 잊히오리다.


그러나 또 한끝 이렇지요,
그리워 살틀히 못 잊는데,
어쩌면 생각이 떠나지요?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세월만 가라시구려,
못 잊어도 더러는 잊히오리다.

 

 

08.02.05/밤 9시29분
▷ 한끝 : [부] 한편으로.
▷ 살틀히 : [부] 살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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