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김소월의 시(詩)

바리운 몸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0. 4. 8. 06:57
728x90

5 5
바리운 몸

 

 


꿈에 울고 일어나
들에
나와라.

들에는 소슬비
머구리는 울어라
들 그늘 어둔운데

뒷짐지고 땅 보며 머뭇거릴 때.

누가 반딧불 꾀어드는 수풀 속에서
간다 잘 살어라 하며, 노래 불러라.


08.02.06/ 낮 3시 3분
▷ 바리운 몸 : 버림받은 몸.
▷ 머구리 : [명] 개구리.
▷ 꾀어드는 : [동] 꾀다. 모여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