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김소월의 시(詩)

해가 산(山)마루에 저물어도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0. 5. 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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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산(山)마루에 저물어도

 

 


해가 산(山)마루에 저물어도
내게 두고는 당신 때문에 저뭅니다.

해가 산(山)마루에 올라와도
내게 두고는 당신 때문에 밝은 아침이라고 할 것입니다.

땅이 꺼저도 하늘이 무너져도
내게 두고는 끝까지 모두다 당신 때문에 있습니다.

다시는, 나의 이러한 맘뿐은, 때가 되면,
그림자같이 당신 한테로 가우리다.

오오, 나의 애인(愛人)이었던 당신이여.


08.02.26/ 오전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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