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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 뽑기 / 하청호 -한국인의 애송童詩 29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0. 11. 1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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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 뽑기/하청호

 

 

풀을 뽑는다
뿌리가 흙을 움켜쥐고 있다.
흙 또한
뿌리를 움켜쥐고 있다.


뽑히려고 푸들거리는 풀
호미 날이 칼 빛으로 빛난다.
풀은 작은 씨앗 몇 개를
모래
구덩이에 던져 놓는다.

 


〈1986〉
-『현대시 100년 한국인의 애송童詩 50편 30』(조선일보 연재, 2008) 

2010-11-16 / 오전 08시 23분 화요일
-이상교 엮음『눈코귀입손』(위즈덤북,2009년 05월 15일)

 

 

흐르는 물 10.05.11. 08:18

저 가녀린 풀들의 종족본존에 대한 안간힘이 없었다면 이 지구별은 버얼써 민둥머리가 되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