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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슬 -한국인의 애송童詩 31 / 이준관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0. 11. 1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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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슬

 

이준관

 

 

풀잎 위에
작은 달이 하나 떴습니다.


앵두알처럼 작고 귀여운
달이 하나
떴습니다.


풀벌레들이

어두워할까 봐


풀잎 위에
빨간 달이 하나
몰래 몰래 떴습니다.

 

 


〈1998〉
-『현대시 100년 한국인의 애송童詩 50편 31』(조선일보 연재, 2008) 

2010-11-17 / 오전 08시 01분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