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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워한대요/오순택
산이 강을 굽어보며
부러운 듯 말했어요.
"넌 참 좋겠다.
넓은 바다도 구경할 수 있으니까."
강은 산을 올려다보며
고개 갸웃하며 말했어요.
"너처럼 푸른 하늘을 이고
나무를 키우며 살고 싶어."
산은 강이 되고 싶고
강은 산이 되고 싶어한대요.
-동시집『아기염소가 웃는 까닭』(청개구리, 2009)
2010-12월-18 / 토요일, 10시 26분
우리는 서로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 되지 못한 것을 부러워하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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