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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김종해
눈은 가볍다
서로가 서로를 업고 있기 때문에
내리는 눈은 포근하다
서로의 잔등에 볼을 부비는
눈 내리는 날은 즐겁다
눈이 내리는 동안
나도 누군가를 업고 싶다
―시집 『풀』(문학세계사, 2001)
―좋은생각』(2010. 12)
2010-12월-30 / 목요일, 2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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