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시를 읽어야 할 시간

매미 / 윤제림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2. 10. 1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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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윤제림

 


내가 죽었다는데, 매미가 제일 오래 울었다


귀신도 못되고, 그냥 허깨비로
구름장에 걸터앉아
내려다보니
매미만 쉬지 않고 울었다


대체 누굴까,
내가 죽었다는데 매미 홀로 울었다,
저도 따라 죽는다고 울었다

 

 

 

-계간『문선·선』(2010, 겨울호)
-웹진 시인광장 선정『2011 올해의 좋은 시 100선』(아인북스, 2011)
2012-10-11  목요일 19시 51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