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매미
윤제림
내가 죽었다는데, 매미가 제일 오래 울었다
귀신도 못되고, 그냥 허깨비로
구름장에 걸터앉아
내려다보니
매미만 쉬지 않고 울었다
대체 누굴까,
내가 죽었다는데 매미 홀로 울었다,
저도 따라 죽는다고 울었다
-계간『문선·선』(2010, 겨울호)
-웹진 시인광장 선정『2011 올해의 좋은 시 100선』(아인북스, 2011)
2012-10-11 목요일 19시 51분
'지금은♠시를 읽어야 할 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빛은 얼마나 멀리서 / 나희덕 (0) | 2012.10.11 |
---|---|
또 나뭇잎 하나가 / 나희덕 (0) | 2012.10.11 |
우체국 앞 평상 / 손순미 (0) | 2012.10.11 |
토란잎에 궁그는 물방울 같이는 / 복효근 (0) | 2012.10.11 |
삼만 광년을 풋사과의 속도로 / 황은주 (0) | 2012.1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