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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지 않는 일 때문에 서해에 갔다
―신용목 (1974∼ )
저녁이 하늘을 기울여, 거품 바다
그득 한 잔이다.
속에서부터, 모든 말은 붉다. 불길 몸으로 휘는 파도의
혀.
돌아와 한 주전자 수돗물을 받았다.
이 위로, 몇 척의 배가
지나갔을까.
불에 올렸다.
-일간『황인숙의 행복한 시 읽기 36』(동아일보. 2012년 12월 05일)
기사입력 2012-12-05 03:00 기사수정 2012-12-0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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