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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회전(空回轉)
김언희
추한 것이다 사랑은 추한 것이다 母性은 추한 것이다 죽음은 추한 것이
다 언어는 추한
것이다 시는 추한 것이다 고백은 추한 것이다 반성은 추한 것이다 殺身
은추한 것이다 成仁 은 추한 것이다 고
독은 추한 것이다 추잡한 것이다 영원히 추잡할 사내들과 영원히 추잡
할 계집들 無는 추한 것
이다 여기까지 썼는데, 식어 빠진 잡탕밥 속의 조갯살들이 웃는다 푹, 밥
알을 튀기며
-계간『시작』(2012년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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