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지하철 ♠ 시

나비 / 도경희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4. 3. 3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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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도경희

 

 

까치새 앉아 우는
오래된 토담아래
봉숭아꽃 붉게 피었다.
두근두근 첫 소식
전하고 싶어
땅버들 키버들 낭창낭창 늘어진 황새여울
징검돌 건너
나풀나풀 날아가던


그 아이 지금 어디에 있을까.

 

 

 

(『서울 지하철 시』. 7호선 상봉역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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