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산 ♠ 시

산 / 김광림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4. 9. 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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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림

 


한여름에 들린
가야산
독경(讀經)소리
오늘은
철 늦은 서설(瑞雪)이 내려
비로소 벙그는
매화 봉오리.
눈 맞는 해인사
열두 암자를
오늘은
두루 한겨울
면벽(面壁)한 노승(老僧) 눈매에
미소가 돌아.

 

 


―김희보 엮음『한국의 명시』(가람기획 증보판,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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