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지하철 ♠ 시

자연인 / 심재방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4. 10. 3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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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인


심재방

 


산도 물도 좋은 줄 몰라
새가 벗인지
꽃이 님인 줄 몰라
가락을 짓지 않는
바람처럼 노래하고
색감을 모르는
구름처럼 그려요
삽을 메고
물 아래 학처럼
벌판을 가다
사람을 만나면 반겨 웃어

 

 

 

(『서울 지하철 시』. 3호선 충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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