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외국시♠시를 읽어야 할 시간

장미 잎사귀 / 사포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5. 6. 2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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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잎사귀 / 사포

 

 

장미 잎사귀 노랗게 시들어

분수물에 파르를 떨어질 제

고요히 들리는 갈피리 소리

서글픈 마음을 더하여 준다.

 

자갈소리 내 귀에 들리기를

안타까이 안타까이 기다리는

아아 설레는 이 마음이여!

그건 파온의 발자취 아닌가.

 

 

 

-김희보 엮음세계의 명시(종로서적, 1987)

 

 

 

*사포의 연인 파오을 사모하는 노래. 예술의 여신(뮤즈)이라 일컬어지던 사포였으나, 일개 목동인 파온의 마음을 사로잡지는 못했다. 그 심연으로 해서 사포는 에게 해의 레우키디아 절벽에서 바다에 투신해 죽었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책에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