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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집/김소월 - 카톡 좋은 시 135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5. 7. 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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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톡 좋은 시 135      

   나의 집

   김소월

 
   들가에 떨어져 나가앉은 메 기슭의
   넓은 바다의 물가 뒤에
   나는 지으리, 나의 집을
   다시금 큰길을 앞에다 두고
   길로 지나가는 그 사람들은
   제가끔 떨어져서 혼자 가는 길
   하이얀 여울턱에 날은 저물 때
   나는 문간에 서서 기다리리
   새벽 새가 울며 지새는 그늘로
   세상은 희게 또는 고요하게
   반짝이며 오는 아침부터
   지나가는 길손을 눈여겨보며
   그대인가고 그대인가고  


김희보 엮음『한국의 명시』(가람기획 증보판, 2003)


 

 

 

나의 집

 

김소월

 


들가에 떨어져 나가앉은 메 기슭의
넓은 바다의 물가 뒤에
나는 지으리, 나의 집을
다시금 큰길을 앞에다 두고
길로 지나가는 그 사람들은
제가끔 떨어져서 혼자 가는 길
하이얀 여울턱에 날은 저물 때
나는 문간에 서서 기다리리
새벽 새가 울며 지새는 그늘로
세상은 희게 또는 고요하게
반짝이며 오는 아침부터
지나가는 길손을 눈여겨보며
그대인가고 그대인가고

  

 


김희보 엮음『한국의 명시』(가람기획 증보판,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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