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산 ♠ 시

겨울산/황지우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8. 2. 2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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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산

황지우


너도 견디고 있구나

어차피 우리도 이 세상에 세들어 살고 있으므로
고통은 말하자면 월세 같은 것인데
사실은 이 세상에 기회주의자들이 더 많이 괴로워하지
사색이 많으니까

빨리 집으로 가야겠다



- 시집『게 눈 속의 연꽃』(문학과지성사,1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