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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시조>
절망을 뜯어내다
김양희
우리를 탈출한 고릴라가 돌아다닌다
어떻게 나갔어?
대체 비결이 뭐야?
철망을 하루에 한 칸씩 나도 몰래 뜯었지
절망을 뜯어냈다고?
철망을 뜯어냈다고!
오타를 고치려다 눈이 주운 어휘 한 잎
절망을 하루에 한 줌 몰래 뜯어내야지
<중앙일보 2020년 7월 초대시조>
2021년 2월 2일 13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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