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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배
―박권숙
경상도 산 곳곳에
물을 솟아 지천인데
정작 그 물을 모아 흐르는 건 낙동간 뿐
칠백리 강물만 같아라
쉰아홉의 한뉘여
시조 3장 가얏고에 목숨 줄을 걸어 놓고
거두어 피멍인가
터뜨려 울음인가
이 저승 오가는 나루터
빈 배 두고 간 이여
ㅡ『시조시학』(2021, 가을호)
2021년 9월 14일 오전 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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