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다시 필사 시

<동시>뽀얀 새 흙 /최영재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8. 27. 08:17
728x90

뽀얀 새 흙

 

최영재

 

 

지하철 공사로

땅 속 깊은데서 퍼 올린 흙더미를

 

아파트 공원에 듬뿍 뿌려주니

새 흙은 난생처음 보는 꽃, 나무에 놀라고

 

정원 흙은 뽀얀 흙을 토닥이며

―어머머, 꼭 아기 살 같애.

 

서로 놀라 입을 딱 벌렸대요.

 

 

 

ㅡ동시집『고맙지, 고맙지』((아침마중, 2021)

2021년 8월 27일 오전 8시 17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