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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얀 새 흙
최영재
지하철 공사로
땅 속 깊은데서 퍼 올린 흙더미를
아파트 공원에 듬뿍 뿌려주니
새 흙은 난생처음 보는 꽃, 나무에 놀라고
정원 흙은 뽀얀 흙을 토닥이며
―어머머, 꼭 아기 살 같애.
서로 놀라 입을 딱 벌렸대요.
ㅡ동시집『고맙지, 고맙지』((아침마중, 2021)
2021년 8월 27일 오전 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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