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다시 필사 시

빈 배 ―박권숙 /박기섭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9. 14.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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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배

박권숙

 

 

경상도 산 곳곳에

물을 솟아 지천인데

정작 그 물을 모아 흐르는 건 낙동간 뿐

 

칠백리 강물만 같아라

쉰아홉의 한뉘여

 

시조 3장 가얏고에 목숨 줄을 걸어 놓고

거두어 피멍인가

터뜨려 울음인가

 

이 저승 오가는 나루터

빈 배 두고 간 이여

 

 

 

시조시학(2021, 가을호)

2021914일 오전 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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