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시를 읽어야 할 시간

독거 /김선태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3. 1. 11. 19:15
728x90

독거 

 

김선태 

 

 

혼자 사는 자의 집 마당에

오동나무 한 그루 서 있다 

 

날마다 제 그림자 부려놓고 

종일토록 들여다보며 논다 

 

해 지자 오동나무는 조용히 

그림자를 제 속으로 거둔다 

 

 

 

 

―시집 『짧다』(천년의시작,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