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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강물이었을 때
이토록
먼 산을 불러놓고 나는 그때 침묵했다
품 안에 너를 안고
울고 나면 다시 먼 산
숨결에
손이 스쳤던
그것도 꿈같았다
옛날의 일들이란 몸 안에서 출렁인다
이제 다시 먼 산을
우레처럼 갈 것이다
네 뼈를
만져보려고
생가슴을 찢었듯
ㅡ웹진『공정한시인의사회』(2023,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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