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감상해 보자

내가 강물이었을 때/이토록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3. 2. 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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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강물이었을 때

이토록

먼 산을 불러놓고 나는 그때 침묵했다

품 안에 너를 안고

울고 나면 다시 먼 산

숨결에

손이 스쳤던

그것도 꿈같았다

옛날의 일들이란 몸 안에서 출렁인다

이제 다시 먼 산을

우레처럼 갈 것이다

네 뼈를

만져보려고

생가슴을 찢었듯

ㅡ웹진『공정한시인의사회(2023,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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