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김소월의 시(詩)

안해 몸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0. 4. 20.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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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해 몸

 

 


들고 나는 밀물에
배 떠나간 자리야 있스랴.
어질은 안해인 남의 몸인 그대요
아주, 엄마 엄마라고 불니우기 전(前)에.

굴뚝이기에 연기(煙氣)가 나고
돌바우 아니기에 좀이 들어라.
젊으나 젊으신 청하늘인 그대요,
착한 일 하신 분네는 천당(天堂) 가옵시리라

▷ 안해 : [명] 아내.
▷ 돌바우 : [명] 돌바위.
▷ 좀이 들어라. : 좀이 들다. 좀이 쑤시다.
▷ 청하늘 : 청천(靑天). 푸른 하늘.

08.02.15/ 저녁 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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