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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2/정호순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19. 9. 1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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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2

    

정호순


 

흐드득 나뒹굴며

우지마라

동백아

 

한 시절

잡힌 발걸음

너 다르고 나 다를까

 

그래도 남은 설움 있다면  서로 나눠 가지세





낙화, 동백꽃

               정호순

 

보늬의 속살처럼 흐린 날

오후처럼 외주물집 뒤란

우물가에 녈비 가듯 피었지

 

못 다한 애증으로

모가지 뚝뚝 부러뜨리며

피었지

 

감치는 그리움

어쩌지 못해

활활활 피어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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