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다시 필사 시

<시조>김진옥 ―목련/무현금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11. 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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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김진옥

 

 

꿈결에 다녀가신 어머니 흔적인가

 

실비 고운 창문 밖에 다소곳한 저 조바심,

 

설치다 봄을 놓칠까 꽃등 밝혀 두셨네

 

 

무현금

 

김진옥

 

 

물결을 타고 노는

거문고 여섯 줄을

 

흰 도포 자락 끝에

차례차례 풀어 두고

 

한 시름 당겼다 놓았다

서산을 넘는 달빛

 

 

 

<2021 12회 오누이시조신인상 당선작>

20211105일 오전 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