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눈물
정용국
동지 볕이 묻어나는 박오가리 속살에는
세상 근심 댓말 가웃 오종종 모여 산다
그 누가 돌보지 않아도 의젓하고 착하게
서둘러 지고마는 겨울해가 아쉬워도
발길이 끊어져 마음이 허둥대도
비대면 불신의 시간도 다독여서 가야지
세모의 간절함이 상처로 뒹굴지만
그래도 너를 믿는 그래서 너를 참는
간절한 둥불 하나씩 가슴속에 품고 산다
<2021 제6회 노산시조문학상 수상작>
2021년 11월 26일 오전 9시 6분
'2021 다시 필사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조>왕궁리에서 쓰는 편지 /정진희 (0) | 2021.11.26 |
---|---|
<시조>논거울 /임성구(2021 제41 가람시조문학상 수상작) (0) | 2021.11.26 |
<시조>낙엽1 . 낙엽2 /최순향 (0) | 2021.11.05 |
<시조>김진옥 ―목련/무현금 (0) | 2021.11.05 |
<시조>늙은 가스렌지 /우정숙 (0) | 2021.1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