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다시 필사 시

<시조>눈물 /정용국(2021 제6회 노산시조문학상 수상작)

흐르는 물(강북수유리) 2021. 11. 26. 09:07
728x90

눈물

 

정용국

 

 

동지 볕이 묻어나는 박오가리 속살에는

세상 근심 댓말 가웃 오종종 모여 산다

그 누가 돌보지 않아도 의젓하고 착하게

 

서둘러 지고마는 겨울해가 아쉬워도

발길이 끊어져 마음이 허둥대도

비대면 불신의 시간도 다독여서 가야지

 

세모의 간절함이 상처로 뒹굴지만

그래도 너를 믿는 그래서 너를 참는

간절한 둥불 하나씩 가슴속에 품고 산다

 

 

 

<2021 제6회 노산시조문학상 수상작>

2021년 11월 26일 오전 9시 6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