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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1
최순향
가을 숲 빈 의자에 내려앉은 소식 하나
형용사 하나 없이 느낌표와 말없음표
하늘이 그리 곱던 날 내가 받은 엽서 한 장
낙엽2
최순향
눈부시게 차려 입고 춤추듯 떠나가네
이승을 하직하는 가뿐한 저 발걸음
언젠가 나 떠나는 날도 저랬으면 좋겠네
〈중앙일보 2021. 10월 초대시조〉
2021년 11월 05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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