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편지·카톡·밴드 440

아버지의 등을 밀며 / 손택수 -- 카톡 - 좋은 시 27

아버지의 등을 밀며/손택수 -- 카톡 - 좋은 시 27 아버지는 단 한번도 아들을 데리고 목욕탕엘 가지 않았다 여덟살 무렵까지 나는 할 수 없이 누이들과 함께 어머니 손을 잡고 여탕엘 들어가야 했다 누가 물으면 어머니가 미리 일러준 대로 다섯살이라고 거짓말을 하곤 했는데 언젠가 한번..

꽃피는 날 전화를 하겠다고 했지요 / 이규리 -- 카톡 - 좋은 시 25

꽃피는 날 전화를 하겠다고 했지요/이규리 -- 카톡 - 좋은 시 25 꽃피는 날 전화를 하겠다고 했지요. 꽃피는 날은 여러 날인데 어느 날의 꽃이 가장 꽃다운지 헤아리다가 어영부영 놓치고 말았어요 산수유 피면 산수유 놓치고 나비꽃 피면 나비꽃 놓치고 꼭 그날을 마련하려다 풍선을 놓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