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편지·카톡·밴드 440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심순덕 -- 카톡 - 좋은 시 33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심순덕 -- 카톡 - 좋은 시 33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 맨손으..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김용택 -- 카톡 - 좋은 시 31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김용택 카톡 - 좋은 시 31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이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

그 사람을 가졌는가 / 함석헌 -- 카톡 - 좋은 시 29

그 사람을 가졌는가 / 함석헌 -- 카톡 - 좋은 시 29 만리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救命帶) 서로 사양..

순천만에서 바람을 만나다/박창기 카톡 - 좋은 시 28

순천만에서 바람을 만나다/박창기 카톡 - 좋은 시 28 그대가 처음 내게로 왔을 때처럼 놓고 가는 것 또한 우연이면 좋겠네 산자락 넘어오는 그대 바다나루 건너오는 그대 몸은 이미 지나고 마음만 뒤에 남아 갈잎 흔들며 흔들며 갯내음 사발로 들고 오는 그대 그대를 만나서는 그대가 지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