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시장 놀이/조인선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시장 놀이/조인선 입력 : 2016-05-27 18:08 | 수정 : 2016-05-27 23:58 장난감과 동화책을 가져온 다섯 살 딸아이가 자랑한다 제 것으로 남의 물건을 가져온 게 신기한 모양이다 그 모습이 천진난만해 같이 웃는다 장난감과 동화책을 가져온 다섯 살 딸아이가 자랑한다 제 것..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2016.05.28
서효인, 「광기의 재개발」(문정희 시배달) 서효인, 「광기의 재개발」Posted by 김 태 형 on 2016-05-16 23:15:13 in 2015 문정희, 문학집배원, 시배달 | 1 댓글 서효인, 「광기의 재개발」 백 원만 하던 너, 아직도 여기 있구나 모교 앞, 문방구는 이름이 바뀌고 주인 여자도 졸업식마냥 늙었는데 오래된 오락기 위에 먼지가 되어 앉았구나 백 ..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2016.05.24
유안진, 「지난겨울」(문정희 시배달) 유안진, 「지난겨울」Posted by 김 태 형 on 2016-05-23 23:12:27 in 2015 문정희, 문학집배원, 시배달 | 0 댓글 유안진, 「지난겨울」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지난날을 자랑할 수 있을까 휴지처럼 구겨 뭉쳐 내던지고 싶은, 이미 때 늦은 그래도 한번 더…… 온몸의 피를 새것으로 갈아넣고 온..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2016.05.24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그랬다지요/김용택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그랬다지요나민애 문학평론가 입력 2016-05-20 03:00:00 수정 2016-05-20 05:16:00 그랬다지요 ― 김용택(1948∼ )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사는 게 이게 아닌데 이러는 동안 어느새 봄이 와서 꽃은 피어나고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그러는 동안 봄이 가며 꽃이 집니다 그..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2016.05.23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서울에서 살아남기/최금진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서울에서 살아남기나민애 문학평론가 입력 2016-05-13 03:00:00 수정 2016-05-13 05:08:30 서울에서 살아남기 ― 최금진(1970∼ ) 가게에서 물건을 사거나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통성명을 할 때 돌아와서 후회하지 않으려면 일단 무조건 거만해야 한다 엔젤이라고 발음하는 ..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2016.05.13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수라(修羅) /백석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수라(修羅)나민애 문학평론가 입력 2016-05-06 03:00:00 수정 2016-05-06 03:00:00 수라(修羅) ― 백석(1912∼1996) 거미새끼 하나 방바닥에 나린 것을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문밖으로 쓸어 버린다 차디찬 밤이다 어니젠가 새끼거미 쓸려나간 곳에 큰거미가 왔다 나는 가슴..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2016.05.13
오세영, 「마라톤」(문정희 시배달) 오세영, 「마라톤」Posted by 김 태 형 on 2016-05-09 23:32:56 in 2015 문정희, 문학집배원, 시배달 | 0 댓글 오세영, 「마라톤」 무슨 일일까, 일순의 정적이 끝나자 -팡- 빙벽 깨지는 소리, 스타트 라인에 선 건각(健脚)들 일제히 앞으로 뛰쳐나간다. 돌돌돌 졸졸졸 보폭과 보폭을 다잡으며 먼 태양을..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2016.05.10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과꽃/김영태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과꽃/김영태 입력 : 2016-05-06 18:20 | 수정 : 2016-05-06 18:31 과꽃/김영태 과꽃이 무슨 기억처럼 피어 있지 누구나 기억처럼 세상에 왔다가 가지 조금 울다 가버리지 옛날같이 언제나 옛날에는 빈 하늘 한 장이 높이 걸려 있었지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2016.05.07
황동규, 「빈센트」(문정희 시배달) 황동규, 「빈센트」 Posted by 김 태 형 on 2016-05-02 21:37:46 in 2015 문정희, 문학집배원, 시배달 | 0 댓글 황동규, 「빈센트」 빈센트 반 고호처럼 계속 물감 바르라 보채는 캔버스들을 벗어나 어디 숨 좀 쉴 공기를 찾아 피스톨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 까마귀 줄지어 나르는 누런 밀밭이 아직 있을..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2016.05.04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민달팽이를 보는 한 방식/김선우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민달팽이를 보는 한 방식/김선우 입력 : 2016-04-29 23:10 | 수정 : 2016-04-29 23:43 민달팽이를 보는 한 방식/김선우 <!-- --> 가출이 아닌 출가이길 바란다 떠나온 집이 어딘가 있고 언제든 거기로 돌아갈 수 있는 자가 아니라 돌아갈 집 없이 돌아갈 어디도 없이 돌아간..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2016.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