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1728

[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만추와 겨울 사이

[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만추와 겨울 사이 &lt;130&gt; ‘붉은 최후’ 오민석(시인) 머니투데이 최광임 시인·대학강사 |입력 : 2015.11.30 08:42 닫기 편집자주디카시란 디지털 시대, SNS 소통환경에서 누구나 창작하고 향유할 수 있는 새로운 詩놀이이다. 언어예술을 넘어 멀티언어예..

반칠환, 「두엄, 화엄」(문정희 시배달)

반칠환, 「두엄, 화엄」 Posted by 김 태 형 on 2015-11-23 20:41:43 in 2015 문정희, 문학집배원, 시배달 | 0 댓글 반칠환, 「두엄, 화엄」 모든 꽃은 제 가슴을 찢고 나와 핀다 꽃에서 한 발 더 나아가면 절벽이다 온 산에 참꽃 핀다 여리디여린 두엄 잎이 참 달다 출렁, 저 황홀한 꽃 쿠린내 모든 존재..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산속에서/나희덕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산속에서 기사공유 | 산속에서 ―나희덕(1966∼ ) 길을 잃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라. 터덜거리며 걸어간 길 끝에 멀리서 밝혀져 오는 불빛의 따뜻함을 막무가내의 어둠 속에서 누군가 맞잡을 손이 있다는 것이 인간에 대한 얼마나 새로운 발견인지 산속에서 밤..

서대경, 「일요일」(문정희 시배달)

서대경, 「일요일」 눈이 내리고 있었다 목욕탕 앞이었다 이발소 의자에 앉아 있었다 거울 앞에 앉아 있었다 영 슈퍼 간판 아래 한 여인이 비눗갑을 손에 든 채 송곳니를 드러내며 웃고 있었다 나는 이발소 거울 앞에 앉아 그녀의 젖은 머리를 바라보았다 눈이 내리고 있었다 면도칼이 나..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차마고도/노향림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차마고도 나민애 평론가 입력 2015-11-13 03:00:00 수정 2015-11-13 03:00:00 차마고도 ―노향림(1942∼) 목이 말라야 닿을 수 있는 길 차마 갈 수 없어도 참아 갈 수 있는 길 그런 하늘 길 생각하며 연필화의 흐릿한 연필 끝을 따라가본 것뿐인데 등 뒤가 까마득한 차마고도, 차..

김민정「민정엄마 학이엄마」

김민정, 「민정엄마 학이엄마」 Posted by 김 태 형 on 2015-11-09 20:49:43 in 2015 문정희, 문학집배원, 시배달 | 0 댓글 김민정, 「민정엄마 학이엄마」 방 아랫목에 여자 둘이다 웃는데, 서로의 등짝을 때려가면서다 30분 거리 슈퍼에 가 투게더 한 통을 사서는 아이스크림에 숟가락 3개 꽂아올 때..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오손도손 귓속말로/임진수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오손도손 귓속말로 나민애 평론가 입력 2015-11-06 03:00:00 수정 2015-11-06 05:44:01 오손도손 귓속말로―임진수(1926∼2001) 나무 위의 새들이 보았습니다. 해질 무렵 공원은 어스름한데 할머니와 또한 그렇게 늙은 아저씨가 앉아 있었습니다. 나무 위의 새들이 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