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구절초/박철영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구절초/박철영 구절초/박철영 아늑하다 그대 안 해맑을 수 있으므로 꽃대 마디마디가 죄다 하늘이다 구절초 꽃 핀 저 들녘이 곧 하늘이다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2015.12.19
황인찬, 「무화과 숲」(문정희 시배달) Posted by 김 태 형 on 2015-12-14 20:18:05 in 2015 문정희, 문학집배원, 시배달 | 0 댓글 황인찬, 「무화과 숲」 쌀을 씻다가 창밖을 봤다 숲으로 이어지는 길이었다 그 사람들이 들어갔다 나오지 않았다 옛날 일이다 저녁에는 저녁을 먹어야지 아침에는 아침을 먹고 밤에는 눈을 감았다 사랑해도 혼..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2015.12.15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별/손월언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별/손월언 별/손월언 한밤에 깨어 하늘 아래 서니 지나온 날들도, 살아갈 날들도 모두 다 지워지고 나도 머나먼 별들처럼 아득하다 별은 무엇이 두려워 사철 떨며 밤하늘에 매달려 있는가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2015.12.12
장석주, 「심해어」(문정희 시배달) 장석주, 「심해어」 Posted by 김 태 형 on 2015-12-07 16:06:56 in 2015 문정희, 문학집배원, 시배달 | 1 댓글 장석주, 「심해어」 세상은 어지러웠다. 어제의 친구가 적으로 표변하여 벼린 칼을 겨누고 베는 세태가 무서웠다. 세상을 등지는 게 살길로 보였다. 눈 감고 귀 막은 채 숨어 살지만 누군가..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2015.12.10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저녁눈/박용래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저녁눈 나민애 평론가 입력 2015-12-04 03:00:00 수정 2015-12-04 03:21:05 저녁눈 ―박용래(1925∼1980)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말집 호롱불 밑에 붐비다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조랑말 발굽 밑에 붐비다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여물 써는 소리에 붐비다 늦은 저녁때 오는..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2015.12.05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기다림/김규동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기다림 나민애 평론가 입력 2015-11-27 03:00:00 수정 2015-11-27 03:00:00 | 기다림 ―김규동(1925∼2011) 기다리겠어요 목숨이야 있고 없고 기다리죠 하얀 다리에서 산굽이 돌아가는 까만 점이 안보일 때까지 치맛자락 걷어 올려 눈물 닦으시던 분 그 분을 다시 만날 때까지 기..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2015.12.05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중천中天/김수복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중천中天/김수복 중천中天/김수복 네가, 네가 새가 되어 내 가슴에까지 와서 죽을 줄을 몰랐다 그러나 너를 묻어줄 무덤이 없다 2015-11-28 22면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2015.12.05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아비/오봉옥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아비/오봉옥 아비/오봉옥 연탄장수 울 아비 국화빵 한 무더기 가슴에 품고 행여 식을까봐 월산동 까치고개 숨차게 넘었나니 어린 자식 생각나 걷고 뛰고 넘었나니 오늘은 내가 삼십 년 전 울 아비 되어 햄버거 하나 달랑 들고도 마음부터 급하구나 허이 그 녀석 ..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2015.12.05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본색 생각/나혜경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본색 생각/나혜경 본색 생각/나혜경 동백꽃물 곱던 손수건이 볕에 바래니 그제야 수건답다 &lt;!-- --&gt; 빛바랜 세월의 얼굴이 오히려 사람 냄새 짙다 닳고 닳아야 선명해지는 본디 빛깔 얼룩덜룩한 나는 한참을 더 바래야 할 파랑과 너울 사이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2015.12.05
이태수, 「먼 불빛」(문정희 시배달) 이태수, 「먼 불빛」 Posted by 김 태 형 on 2015-12-01 02:27:57 in 2015 문정희, 문학집배원, 시배달 | 0 댓글 이태수, 「먼 불빛」 왜 이토록이나 떠돌고 헛돌았지 남은 거라고는 바람과 먼지 저물기 전에 또 어디로 가야 하지 등 떠미는 저 먼지와 바람 차마 못 버려서 지고 있는 이 짐과 허공의 빈 ..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2015.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