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1728

[고영] 저녁이 다 오기 전에

조세금융 2018.07.09] 시가 있는 아침 저녁이 다 오기 전에 / 고 영 아무도 찾지 않는 강가를 걸었다 바람을 업고 포도나무 반대편으로 몇 걸음 떼었더니 당신이 젖은 손을 흔들던 쪽에서 꽁지깃이 유난히 붉은, 푸른 머리를 가진 새가 날아올랐다 새들은 모두 푸른 영혼을 가졌을 거라고 그..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149>한낮에/이철균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lt;149&gt;한낮에나민애 문학평론가입력 2018-06-30 03:00수정 2018-06-30 08:26 한낮에―이철균(1927∼1987) 영(嶺) 넘어 구름이 가고 먼 마을 호박잎에 지나가는 빗소리 나비는 빈 마당 한 구석 조으는 꽃에 울 너머 바다를 잊어 흐르는 천년이 환한 그늘 속 한낮이었다 이철균..

[오은] 나는 오늘 -진은영 시배달

오은, 「나는 오늘」 Posted on 2018-05-102018-05-09 by 관리자 Posted in 2018 진은영, 문학집배원, 시배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나는 오늘 오은 나는 오늘 토마토 앞으로 걸어도 나 뒤로 걸어도 나 꽉 차 있었다 나는 오늘 나무 햇빛이 내 위로 쏟아졌다 바람에 몸을 맡기고 ..

[이원] 당신이라니까 -진은영 시배달

이원 , 「당신이라니까」 Posted on 2018-04-26 by 관리자 Posted in 2018 진은영, 문학집배원, 시배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당신이라니까 이원 동그란 눈알과 동그란 입술이 나란히 벌어질 때까지 작은 것 속에서 큰 것이 튀어나올 때까지 뺨이 번질 때까지 휘파람이 될 ..

[한하운]삶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141>삶나민애 문학평론가입력 2018-05-05 03:00수정 2018-05-05 03:00 삶 ―한하운(1920∼1975) 지나가버린 것은 모두가 다 아름다웠다. 여기 있는 것 남은 것은 욕이다 벌이다 문둥이다. 옛날에 서서 우러러보던 하늘은 아직도 푸르기만 하다마는. 아 꽃과 같던 삶과 꽃일 ..

[이용악] 꽃가루 속에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lt;139&gt;꽃가루 속에나민애 문학평론가입력 2018-04-21 03:00수정 2018-04-21 04:26 꽃가루 속에 ―이용악(1914∼1971) 배추밭 이랑을 노오란 배추꽃 이랑을 숨 가쁘게 마구 웃으며 달리는 것은 어디서 네가 나즉히 부르기 때문에 배추꽃 속에 살며시 흩어놓은 꽃가루 속에 나..

[이덕규] 촛불을 끌 때 -시가 있는 아침

[시가 있는 아침] 촛불을 끌 때 [중앙일보] 입력 2018.04.06 01:25 | [출처: 중앙일보] [시가 있는 아침] 촛불을 끌 때 촛불을 끌 때 -이덕규(1961~ ) 시아침 4/6 나는 감히 촛불을 입으로 불어 끄지 못한다 맨손으로 공손하게 지그시 잡아서 끈다 간절한 눈빛 감겨드리듯이 생일상의 촛불은 환호 속..

[김종삼] 허공 -시가 있는 아침

[시가 있는 아침] 허공 [중앙일보] 입력 2018.05.01 01:07 | [출처: 중앙일보] [시가 있는 아침] 허공 허공 -김종삼(1921~ ) 시아침 5/1 사면은 잡초만 우거진 무인지경이다 자그마한 판잣집 안에선 어린 코끼리가 옆으로 누운 채 곤히 잠들어 있다 자세히 보았다 15년 전 죽은 반가운 동생이다 더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