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 4322

신순말 -봄날은 간다 3 외 6편

신순말 -봄날은 간다 3 외 6편 봄날은 간다 3 소 매미 4 달팽이 은해사 사랑나무 가을 전령 오래된 골목 ------------------ 봄날은 간다 3 신순말 멀리서 보는 풍경은 아름답다 당신과 나의 거리는 아름다움만을 바라보기엔 지치도록 가까웠던 모양 풀밭을 건너고 물결을 지나고 아득해지기 바..

언덕 위의 집 -정희성/서영처

언덕 위의 집 정희성 이 집 주인은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문을 낮게 낸 것일까 무심코 열고 들어서다 이마받이하고 눈물이 핑 돌다 낮게 더 낮게 키를 낮춰 변기에 앉으니 수평선이 눈썹에 와 걸린다 한때 김명수 시인이 내려와 산 적이 있다는 포항 바닷가 해돋이 마을 물이 들면 언제고 ..

궁금한 우리말 -맛의 말, 말의 맛 금수저의 오류

궁금한 우리말 -맛의 말, 말의 맛 금수저의 오류 궁금한우리말 맛의 말, 말의 맛 금수저의 오류 인간이 ‘먹이’가 아닌 ‘음식’을 먹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그리고 온갖 종류의 음식을 ‘우아하게’ 먹을 수 있게 된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리스 신화에 기댄다면 프로메테우스와 헤파..

쉬어가는 우리말 -그저 매서운 추위? 두 개의 뜻을 가진 ‘강추위’

쉬어가는 우리말 - 그저 매서운 추위? 두 개의 뜻을 가진 ‘강추위’ 쉬어 가는우리말 우리말 탐구 그저 매서운 추위? 두 개의 뜻을 가진 ‘강추위’ ‘여름이 더우면 겨울이 춥다.’는 속설이 있다. 올 여름에 불볕더위가 심했던 탓에 올 겨울에는 ‘강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예..

첫눈 시 모음 -김용화/곽재구/이원규/김진경/이현우/이진엽/이화은/박성우...외

첫눈 내리는 날에 쓰는 편지 김용화 소한날 눈이 옵니다 가난한 이 땅에 하늘에서 축복처럼 눈이 옵니다 집을 떠난 새들은 돌아오지 않고 베드로학교 낮은 담장 너머로 풍금소리만 간간이 들려오는 아침입니다 창문 조금 열고 가만가만 눈 내리는 하늘 쳐다보면 사랑하는 당신 얼굴 보입..

윤제림 강의 -문경 문학아카데미

(2018년 5월 12일 문경 문학아카데미 윤제림 시인 강의) &lt;無等의 詩&gt; (무등의 시) 시, 생명에 대한 공경과 예의 내가 가도 되는데 그가 간다. 그가 남아도 되는데 내가 남았다. - 「사람의 저녁」 뱀을 볼 때마다/소스라치게 놀란다고/말하는 사람들//사람들을 볼 때마다/소스라치게 놀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