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가는 길 -나영애/전다형 우체국 가는 길 나영애 정다운 님체취가 녹아 있는 것 같은 우체국 가는 길 육차선 달리는 타이어노래 가로수는 차양 치고 쉬어가란다 페츄니아, 색색이빙그래 웃고 옷섶 안으로 든 살살이바람 긴 나무 의자 빼준다 안개 낀 듯 아득한 젖빛 허공 꿀비떨어질 것 같은 우체국 가는 길 밤낮 ..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모음 시♠비교 시♠같은 제목 시 2018.11.13
김완하 -봄 속의 봄/풍경 속의 풍경 봄 속의 봄 김완하 골목에는 아무도 없었다 개 한 마리 웅크려 고독한 제 잠속을 뒤적거릴 뿐, 어디 사람의 인기척이라곤 없었다 담장 위로는 목련이 목을 빼 꽃잎을 틔우다가 잠시 쉬는 사이, 개의 잠속을 들여다보았다 구름도 따라 멈추어 서서는 한동안 골목 안을 내려다보며 개의 잠..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모음 시♠비교 시♠같은 제목 시 2018.11.12
병에 대한 시 -김명인/조지훈/신표균/이화은/허수경/김제현/공광규/박남준/신미균/이재무..외 그대는 어디서 무슨 병 깊이 들어 김명인 길을 헤매는 동안 이곳에도 풀벌레 우니 계절은 자정에서 바뀌고 이제 밤도 깊었다 저 수많은 길 중 아득한 허공을 골라 초승달 빈 조각배 한 척 이곳까지 흘려 보내며 젖은 풀잎을 스쳐 지나는 그대여 잠시 쉬시라 사람들은 제 살붙이에 묶였거..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모음 시♠비교 시♠같은 제목 시 2018.10.31
재독시인 허수경 별세..향년 54세(종합) 재독시인 허수경 별세..향년 54세(종합) 입력 2018.10.04. 10:59 댓글 37개 자동요약독일로 건너가 꾸준히 시를 쓴 허수경 시인이 지난 3일 오후 7시 50분 별세했다. 시인의 작품을 편집·출간한 출판사 난다 김민정 대표는 4일 연합뉴스에 "어제 저녁 시인이 세상을 떠나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자..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우리 말♠문학 자료♠작가 대담 2018.10.04
[고영] 저녁이 다 오기 전에 조세금융 2018.07.09] 시가 있는 아침 저녁이 다 오기 전에 / 고 영 아무도 찾지 않는 강가를 걸었다 바람을 업고 포도나무 반대편으로 몇 걸음 떼었더니 당신이 젖은 손을 흔들던 쪽에서 꽁지깃이 유난히 붉은, 푸른 머리를 가진 새가 날아올랐다 새들은 모두 푸른 영혼을 가졌을 거라고 그..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2018.09.10
목포의 눈물 / 김백겸 - 말년.10 / 하종옥 목포의 눈물 김백겸 햇빛이 시든 해바라기 꽃잎처럼 노래지는 오후 스포츠 색에 스마트폰을 넣고 블루투스 이어폰을 귀에 꽃은 채 산책을 나간다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을 듣는다 과거에 뽕짝이라고 경멸했던 노래 어느새 옛 가수의 비음鼻音과 선술집 작부의 젓가락 장단 같은 트로..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모음 시♠비교 시♠같은 제목 시 2018.09.01
채석강 모음 시 -진란/문인수/서규정/서정임/양해선/김윤자/복효근/조정 외... 다시 채석강에서 진란 그를 다시는 펼쳐보지 않으리라고 두텁게 쌓인 먼지를 털어내지 않았다 밀려왔다 푸르릉 피어나는 물거품도 서로 꼬리를 물고 사라지는 이무기의 꿈만 같아 수십리 밖으로 펼쳐진 모래톱에서는 해무가 시나브로 일어나나니 칠천만 년동안 아무도 펼치지 않았다는..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모음 시♠비교 시♠같은 제목 시 2018.08.10
1. 무의미 시론 -김백겸(시인, 前 웹진 시인광장 主幹) 웹진 시인광장 【Webzine Poetsplaza】2018년 6월호(2018, June) 김백겸(시인, 前 웹진 시인광장 主幹) 1. 무의미 시론 내 주요문학 수업은 70년대에 이루어졌다. 감수성은 다소 있으나 지적인 소양은 부족한 시기에 시를 어떻게 써야 하는가 하는 모델이 별로 없었다. 고등학교 때는 선배들이 다들 ..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우리 말♠문학 자료♠작가 대담 2018.07.30
히말라야 독수리/신현락-히말라야의 독수리/최동호-히말라야 독수리/박무웅 히말라야 독수리 신현락 내내 탐닉하였던 깊은 우물 바닥이 여기입니다 마른 우물의 바람이 여러 생의 지층을 밀어 올려 하늘과 가까운 산정을 이루었는지 모르겠 습니다 시간의 끝을 이루고 있는 형상이 산정이란 생각만으로도 내 겨 드랑이에는 푸른 날개가 출렁입니다 계곡에서 날아..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모음 시♠비교 시♠같은 제목 시 2018.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