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 4322

4.19 시 모음 -조지훈/박두진/김수영/신동엽/고은...외

4.19 시 모음 -조지훈/박두진/김수영/신동엽/고은...외 4.19 시 모음 -조지훈/박두진/김수영/신동엽/고은...외 터져 오르는 함성 조지훈 네 벽 머리를 두드려 봐도 이것은 꽝꽝한 바윗 속이다. 머리 위에 푸른 하늘이 있어도 솟구칠 수가 없구나 민주주의여! 절망하지 말아라 이대로 바위 속에 ..

이토록 특별한 우리말 -일상을 시로 쓰다/최대호 작가

누리소통망(SNS)에서 소소한 일상을 시로 쓰며 많은 공감을 이끌어 내는 최대호 작가, 그는 사람들이 평소에 아무렇지 않게 쓰는 우리말에 사랑과 힘을 담는다. 학창 시절부터 언어에 관심이 컸던 그는 지금도 스치는 단상을 짤막한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최대호에게 ‘시’란 최대호 작..

강북구 수유리 국립4.19민주묘지 -수호예찬의 비의 새겨져 있는 시 12편

죽어서 사는 영원한 분들을 위하여 박목월 학우들이 메고 가는 들 것 위에서 저처럼 윤이 나고 부드러운 머리칼이 어찌 주검이 되었을까? 우람한 정신이, 자유를 불러올 정의의 폭풍이여, 눈부신 젊은 힘의 해일이여. 하나, 그들의 이름 하나하나가 아무리 청사에 빛나기로서니 그것으로 ..

4.19 시 모음 -조지훈/박두진/김수영/신동엽/고은/박봉우/신경림/허의령/민영 외...

터져 오르는 함성 조지훈 네 벽 머리를 두드려 봐도 이것은 꽝꽝한 바윗 속이다. 머리 위에 푸른 하늘이 있어도 솟구칠 수가 없구나 민주주의여! 절망하지 말아라 이대로 바위 속에 끼어 화석(化石)이 될지라도 1960년대의 포악한 정치를 네가 역사 앞에 증거 하리라. 권력의 구둣발이 네 ..

4.19 시 모음 -조지훈/박두진/김수영/신동엽/고은/박봉우/신경림/허의령/민영/황명걸/이성부...외

터져 오르는 함성 조지훈 네 벽 머리를 두드려 봐도 이것은 꽝꽝한 바윗 속이다. 머리 위에 푸른 하늘이 있어도 솟구칠 수가 없구나 민주주의여! 절망하지 말아라 이대로 바위 속에 끼어 화석(化石)이 될지라도 1960년대의 포악한 정치를 네가 역사 앞에 증거 하리라. 권력의 구둣발이 네 ..

감자시 모음 -이재무/강해림/손택수/정일근/안도현/황학주/유형진/길상호/박성우/박진형/이순주...외

감자꽃 이재무 차라리 피지나 말걸 감자꽃 꽃피어 더욱 서러운 女子 자주색 고름 물어뜯으며 눈으로 웃고 마음으론 울고 있구나 향기는, 저 건너 마을 장다리꽃 만나고 온 건달 같은 바람에게 다 앗겨버리고 아무도 눈길 주지 않는, 비탈 오지에 서서 해종일 누구를 기다리는가 세상의 모..

낮달 시 모음 -유치환/임영조/김명인/신광철/노명순/이규리/조재훈/장옥관/오명선/박남희/유지소/민용태...외

낮달 유치환 쉬이 잊으리라 그러나 잊히지 않으리라 가다오다 돌아보는 어깨 너머로 그날 밤 보다 남은 연민의 조각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마음의 어롱 -제4시집『청령일기 (행문사, 1949) ------------------------------- 낮달 임영조 한사리 때 만나서 조금 때 떠난 여자 오늘 낮 우연히 길 가다 ..

벚꽃 시 모음 -신중철/이상윤/이규리/이면우/손순미/조명/박경희/유안나/김영태/한성례/김지녀/조명/함성호/유순예....외

벚꽃 신중철 꽃 핀 뒤에야 그대 없는 빈자리에 들어온 감기몸살이 내가 아픈 사람이라는 걸 알려 주었다 장미 울타리를 바라보는 일 하나로도 하루가 온전히 저물어 갔다 해마다 한 생을 감당하는 꽃이여 지금 생의 너머에서도 너는 꽃의 운명을 감당하겠느냐 꽃 그림자가 모가지를 흔들..

내 사랑은 -송수권/박재삼

내 사랑은 송수권 저 산마을 산수유꽃도 지라고 해라 저 아래뜸 강마을 매화꽃도 지라고 해라 살구꽃도 복사꽃도 앵두꽃도 지라고 해라 하구 쪽 배밭의 배꽃들도 다 지라고 해라 강물 따라가다 이런 꽃들 만나기로서니 하나도 서러울 리 없는 봄날 정작 이 봄은 뺨 부비고 싶은 것이 따로..

3월 -조은길/임영조/오세영/박서영

3월 조은길 벚나무 검은 껍질을 뚫고 갓 태어난 젖빛 꽃망울들 따뜻하다 나는 문득 대중 목욕탕이 그리워진다 뽀오얀 수증기 속에 스스럼없이 발가벗은 여자들과 한통속이 되어 서로서로 등도 밀어주고 요구르트도 나누어 마시며 볼록하거나 이미 홀쭉해진 젖거슴이거나 엉덩이거나 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