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100년]][9]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詩 100편 한 잎의 여자/오규원 [현대시 100년]<9>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詩 100편 한 잎의 여자/오규원 한 잎의 여자 - 오규원 나는 한 여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한 잎같이 쬐그만 여자, 그 한 잎의 여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그 한 잎의 솜털, 그 한 잎의 맑음, 그 한 잎의 영혼, 그 한 잎의 눈, 그리고 바람이 불면 보일 듯 보..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2010.03.26
[조용호의 길 위에서 읽는 시] (7) 이기철의 ‘청산행’ 가늘게 흩어지는 저녁연기 생목 울타리엔 들거미줄 맨살 비비는 돌들과 함께 잠들고 싶다 --> [조용호의 길 위에서 읽는 시] (7) 이기철의 ‘청산행’ 가늘게 흩어지는 저녁연기 생목 울타리엔 들거미줄 맨살 비비는 돌들과 함께 잠들고 싶다 --> 시인의 고향 마을에 들어설 때부터 뻐꾸기 소리는 내내 따..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2010.03.26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 [9] 그대 있음에/김남조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 [9] 그대 있음에 / 김 남 조 사랑은 神에게의 질문, 탄식, 갈망 장석남·시인·한양여대 교수 그대의 근심 있는 곳에 나를 불러 손잡게 하라 큰 기쁨과 조용한 갈망이 그대 있음에 내 마음에 자라거늘 오, 그리움이여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나를 불러 손잡게 해 그대의 사랑 ..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2010.03.25
[현대시 100년<8>시인100명이 추천한 애송詩100편 묵화(墨畵)/김 종 삼 묵화(墨畵) 김 종 삼 물먹는 소 목덜미에 할머니 손이 얹혀졌다. 이 하루도 함께 지났다고, 서로 발잔등이 부었다고, 서로 적막하다고, <1969> ▲ 일러스트=잠산 김종삼(1921~1984) 시인의 시는 짧다. 짧고 군살이 없다. 그의 시는 여백을 충분히 사용해 언어가 잔상을 갖도록 배려했다. 그리고 아주 담담..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2010.03.25
[조용호의 길 위에서 읽는 시] <6> 장석남의 '옛 노트에서' 닳고 닳은 그리움의 모서리엔 섬집아기의 기다림이… 관련이슈 : 조용호의 길 위에서 읽는 시 --> 20090520003896 [조용호의 길 위에서 읽는 시] 장석남의 '옛 노트에서' 닳고 닳은 그리움의 모서리엔 섬집아기의 기다림이… --> ◇덕적도 서포리 해변에 피어난 해당화. 장석남 시인은 유년기에 이 해변에서 ..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2010.03.25
그를 꿈꾼 밤 10 그를 꿈꾼 밤 야밤중, 불빛이 발갛게 어렴풋이 보여라. 들리는 듯, 마는 듯, 발자국 소리. 스러져 가는 발자국 소리. 아무리 혼자 누어 몸을 뒤재도 잃어버린 잠은 다시 안와라. 야밤중, 불빛이 발갛게 어렴풋이 보여라. 08.02.03/ 저녁 7시 50분 ▷ 야밤중 : [명] 한밤중. 야(夜)밤중(中). ▷ 뒤재도 : [동] 뒤..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김소월의 시(詩) 2010.03.24
귀뚜라미 9 귀뚜라미 산(山)바람 소리 찬비 뜯는 소리. 그대가 세상(世上) 고락(苦樂) 말하는 날 밤에, 순막집 불도 지고 귀뚜라미 울어라. 08.02.03/ 오후 3시 33분 ▷ 뜯는 : [동] 뜯다. 내리다. ▷ 순막집 : [명] 주막집.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김소월의 시(詩) 2010.03.24
구름 8 구름 저기 저 구름을 잡아타면 붉게도 피로 물든 저 구름을, 밤이면 새카만 저 구름을. 잡아타고 내 몸은 저 멀리로 구만리(九萬里) 긴 하늘을 날아 건너 그대 잠든 품속에 안기렸더니, 애스러라, 그리는 못한대서, 그대여, 들으라 비가 되어 저 구름이 그대한테 내리거든 생각하라, 밤저녁, 내 눈물을 ..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김소월의 시(詩) 2010.03.24
개여울의 노래 7 개여울의 노래 그대가 바람으로 생겨났으면! 달 돋는 개여울의 빈 들 속에서 내 옷의 앞자락을 불기나 하지. 우리가 굼벵이로 생겨났으면! 비오는 저녁 캄캄한 영 기슭의 미욱한 꿈이나 꾸어를 보지. 만일에 그대가 바다 난끝의 벼랑에 돌로나 생겨났으면 둘이 안고 굴며 떨어나지지. 만일에 나의 몸..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김소월의 시(詩) 2010.03.24
개여울 6 개여울/소월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 합니까? 홀로히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파릇한 물포기가 돋아 나오고 잔물은 봄 바람에 헤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러한 약속(約束)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김소월의 시(詩) 2010.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