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검진실 앞에서 / 김영미 건강 검진실 앞에서 김영미 예수병원 건강검진실 앞 흑인, 백인, 우리나라 사람들 한 줄로 서 있습니다 소매를 걷은 까만 팔뚝 소매를 걷은 하얀 팔뚝 소매를 걷은 노란 노란 팔뚝에 주삿바늘을 꽂아 피를 뽑습니다 분명 까만, 하얀, 노란 팔뚝이었는데, 마치 화난 막대기 같았는데, 실린..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2012.12.20
아름다운 것 ·3 / 오순택 아름다운 것들 · 3 오순택 사부작사부작 걸어오는 저, 아이. 나비 같다. 오순택 사진 에세이, 시집 ―『시인 할아버지의 사진 이야기』(아동문예사, 2012)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2012.12.17
아름다운 것 · 2 /오순택 아름다운 것들 ·2 오순택 아기가 아프면 엄마 마음도 아파요. 찡긋한 아기 얼굴 보고 있으면 엄마 마음에 금이 가요. 오순택 사진 에세이, 시집 ―『시인 할아버지의 사진 이야기』(아동문예사, 2012)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2012.12.17
아름다운 것 ·1 / 오순택 아름다운 것 ·1 오순택 코 볼록한 아기의 꽃신 한 켤레. 아기 머리맡에서 잠을 자요. 아기의 발 포옥 담기는 꽃신. 오순택 사진 에세이, 시집 ―『시인 할아버지의 사진 이야기』(아동문예사, 2012)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2012.12.17
반달 / 윤극영 -한국인의 애송童詩 22 반달 윤극영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 나라로 은하수를 건너서 구름 나라로 구름 나라 지나서 어디로 가나 멀리서 반짝반짝 비치이는 건 샛별이 등대란다 길을 찾아라 -『현대시 100년 한국인의 ..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2012.11.21
비 오는 산골 / 이수경 비 오는 산골 이수경 우리 소 낮잠 잔다. 송아지 안고 엄마도 아기 안고 낮잠 드시고 버선 깁던 할머니도 낮잠 드셨네. 옆집에 분이도 낮잠을 자나? 놀자며 찰박이며 오지도 않고 빗소리만 굵어진다. 산골 마을에 계몽문집 25집『황금펜 2012』(계동아동문학회, 2012) 2012-11-12 월요일 00시 12분..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2012.11.12
해바라기 씨 / 정지용 -한국인의 애송童詩 13 해바라기 씨 정지용 해바라기 씨를 심자. 담모퉁이 참새 눈 숨기고 해바리기 씨를 심자. 누나가 손으로 다지고 나면 바둑이가 앞발로 다지고 괭이가 꼬리로 다진다. 우리가 눈감고 한밤 자고 나면 이슬이 내려와 같이 자고 가고, 우리가 이웃에 간 동안에 햇빛이 입 마주고 가고. 해바라기..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2012.11.09
퐁당퐁당 / 윤석중 -한국인의 애송童詩 12 퐁당퐁당 윤석중 작사/홍난파 작곡 퐁당퐁당 돌을 던지자 누나 몰래 돌을 던지자 냇물에 퍼져라 멀리 멀리 퍼져라 건너편에 앉아서 나물을 씻는 우리 누나 손등을 간지러 주어라. 퐁당퐁당 돌을 던지자 누나 몰래 돌을 던지자 냇물아 퍼져라 퍼질대로 퍼져라 고운노래 한마디 들려달라고..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2012.11.09
담요 한 장 속에 / 권영상 -한국인의 애송童詩 11 담요 한 장 속에 권영상 담요 한 장 속에 아버지와 함께 나란히 누웠다. 한참 만에 아버지가 꿈쩍이며 뒤척이신다. 혼자 잠드는 게 미안해 나도 꼼지락 돌아눕는다. 밤이 깊어 가는데 아버지는 가만히 일어나 내 발을 덮어주시고 다시 조용히 누우신다. 그냥 누워 있는 게 뭣해 아버지 ― ..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2012.11.09
엄마 생각 / 유은경 엄마 생각 유은경 감기 몸살 걸린 우리 할머니 끙끙 앓으며 엄마를 부르셔. 아이고, 어매 아이고, 어매 아, 할머니도 엄마가 있었지. 옛날엔 나 같은 어린애였지. 아플 땐 누구나 아이 되나 봐. 엄마 보고 싶은 아이 되나 봐. -계몽문집 25집『황금펜 2012』(계동아동문학회, 2012) 2012-11-07 오전..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2012.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