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 / 허호석 풀꽃 허호석 누가 이름 한 번 불러 주지 않고 눈길 한 번 불러 주지 않아도 누구에게나 반가운 얼굴로 말을 건다 누가 찾아와 주지도 않고 손 한 번 잡아 주지 않아도 누구에게나 스치는 옷깃에 향기를 남겨 준다 -계몽문집 25집『황금펜 2012』(계동아동문학회, 2012) 2012-10-30 수요일 17시 12..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2012.10.31
봄 / 김기림 -한국인의 애송童詩 10 봄 김기림 사월은 게으른 표범처럼 인제사 잠이 깼다. 눈이 부시다 가려웁다 소름친다 등을 살린다 주춤거린다 성큼 겨울을 뛰어 넘는다. (1946) -『현대시 100년 한국인의 애송童詩 50편 10』(조선일보 연재, 2008) 2012-10-25 목요일 오전 09시 06분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2012.10.25
섬집 아기 / 한인현 - 한국인의 애송童詩 50편 9 섬집 아기 한인현 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주는 자장 노래에 팔 베고 스르르 잠이 듭니다. 아기는 잠을 곤히 자고 있지만 갈매기 울음소리 맘이 설레어 다 못 찬 굴바구니 머리에 이고 엄마는 모랫길을 달려옵니다. <1950년> -『현대시 1..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2012.10.25
과꽃 / 최효선 -한국인의 애송童詩 50편 8 과꽃 이효선 올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 꽃밭 가득 예쁘게 피었습니다. 누나는 과꽃을 좋아했지요. 곷이 피면 꽃밭에서 아주 살았죠 과꽃 예쁜꽃을 들여다 보면 꽃속에 누나얼굴 떠오릅니다. 시집간지 온 삼년 소식이 없는 누나가 가을이면 더 생각나요 (1953) -『현대시 100년 한국인의..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2012.10.25
온 논이 / 박소명 온 논이 박소명 개굴! 개굴개굴개굴개굴개굴 개굴개굴개굴개굴개굴 개굴개굴개굴개굴개굴 개굴개굴개굴개굴개굴 개굴개굴개굴개굴개굴 온 논이 목청을 높인다. 개굴! 내가 따라 하자 ― 온 논이 입을 딱 다문다. -계몽문집 25집『황금펜 2012』(계동아동문학회, 2012) 2012-10-25 목요일 오전 ..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2012.10.25
나뭇잎 배 / 박홍근 -한국인의 애송童詩 3 나뭇잎 배 박홍근 낮에 놀다 두고 온 나뭇잎 배는 엄마 곁에 누워도 생각이 나요. 푸른 달과 흰 구름 둥실 떠가는 연못에서 사알 살 떠다니겠지. 연못에다 띄워 논 나뭇잎 배는 엄마 곁에 누워도 생각이 나요. 살랑살랑 바람에 소곤거리는 갈잎 새를 혼자서 떠다니겠지. <1955〉 -『현대시..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2012.10.25
고향의 봄 / 이원수 -한국인의 애송童詩 1 고향의 봄 이원수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리인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꽃동네 새 동네 나의 옛 고향 파란 들 남쪽에서 바람이 불면 냇가에 수양버들 춤추는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현대시 100년 ..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2012.10.23
두 손을 모으면 / 곽영석 창작 동요 두 손을 모으면 곽영석 두 손을 모으면 욕심이 사라지고 손 모아 안으면 사랑은 싹이 터요 반갑게 정답게 사이도 좋게 두 손을 흔들며 인사해 봐요. 착해요 예뻐요 두 손을 모으면. 두 손을 모으면 마음이 밝아지고 손 모아 절하면 모두가 예뻐해요 언제나 해맑게 웃는 얼굴로 ..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2012.10.21
비 그치자 / 남진원 비 그치자 남진원 연못에서 비 맞던 연잎도 잠잠해지고 숲에서 비 맞던 나무도 잠잠해지고 나도 심심해졌다. 모두 할 일 없어져 착한 아이처럼 어수룩하게 서 있다. -계몽문집 25집『황금펜 2012』(계동아동문학회, 2012) 2012-10-18 목요일 09시 38분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2012.10.19
귀뚜라미 소리 / 남진원 귀뚜라미 소리 남진원 작은 음률 몇 개 떠돈다 무릎 사이고 가만 가만 다가앉는 가을밤에 듣는 부드러운 소리의 향기 밤 내내, 연한 싹처럼 돋아난다. -계몽문집 25집『황금펜 2012』(계동아동문학회, 2012) 2012-10-18 목요일 09시 36분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2012.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