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 / 남진원 감나무 남진원 새만 알을 낳는 줄 알았는데 감나무도 예쁜 알을 낳는다. 감나무가 봄이 되자 파란 알을 조롱조롱 낳았다. 가을 내내, 햇살이 쏙쏙 스며들더니 빨간 알이 주렁주렁 엄마와 홍시를 먹는다. 이건 달콤한 나무의 알을 먹는 거야. -계몽문집 25집『황금펜 2012』(계동아동문학회, ..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2012.10.19
빈집 ·2 / 오순택 빈집 ·2 오순택 미루나무 우듬지에 까치집 한 채. "까치님, 안에 계셔요?" 뭉게구름 지나가다가 까치집을 갸웃이 들여다보고 있다. -계몽문집 25집『황금펜 2012』(계동아동문학회, 2012) 2012-10-17 목요일 오전 10시 58분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2012.10.18
해바라기와 흰줄표범나비 / 오순택 해바라기와 흰줄표범나비 오순택 긴 꽃대 위에 노랑 쟁반 올려놓고 햇볕 달달 볶고 있다. 흰줄표범나비 한 마리 날름날름 햇볕 핥아 먹고 있다. -계몽문집 25집『황금펜 2012』(계동아동문학회, 2012) 2012-10-17 목요일 오전 10시 55분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2012.10.18
신문지 이불 / 오순택 신문지 이불 오순택 지하도에서 아저씨가 신문지 덮고 자고 있다. 누군가가 다 읽고 버린 신문지도 때로는 이렇게 따뜻한 이불이 된다. -계몽문집 25집『황금펜 2012』(계동아동문학회, 2012) 2012-10-17 목요일 오전 10시 53분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2012.10.18
떡갈나무의 소원 / 고영미 (2012년 제9회 황금펜아동문학상 동시 부분 당선작 5편 중 1편) 떡갈나무의 소원 고영미 올해 처음으로 열매를 맺은 떡갈나무가 있었어. '커다란 나무로 자라렴' 맘속으로 빌며 열매를 익혔지. 그런데 다람쥐가 자꾸만 도토리를 가져가지 뭐야. 궁리 끝에 도토리를 떨구고 갈잎으로 덮어두..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2012.10.16
한국인의 애송 童詩 (1 ~ 50) 한국인의 애송 童詩 (1 ~ 50) 1 고향의 봄 이원수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리인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꽃동네 새 동네 나의 옛 고향 파란 들 남쪽에서 바람이 불면 냇가에 수양버들 춤추는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2012.06.29
참새 빨래 / 최진 참새 빨래 최진 비 온 뒤 빨래 줄엔 참새들이 앉아 몸을 말린다. 바람이 부니 발목에서 나온 집게 두 개가 빨래줄을 콱, 움켜잡는다. -동시집『선생님은 꿀밤나무』(청개구리, 2011) 2012-03-13 / 화요일, 16시 47분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2012.03.13
물수제비 / 최진 물수제비 최진 배고픈 웅덩이 물수제비가 날아오자 밥! 밥! 하며, 입을 벌린다 뽈, 뽈, 뽈, 받아 먹으려는 입들 차례로 지나 쪽― 입맞추는 입 속으로 쏙, 들어간다 -동시집『선생님은 꿀밤나무』(청개구리, 2011) 2012-03-13 / 화요일, 16시 03분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2012.03.13
우포늪 / 최진 우포늪 최진 여러 나라 말들로 왁자지껄한 우포늪은 새들의 국제공항 뜨고 내리는 행렬이 끝이 없다. -동시집『선생님은 꿀밤나무』(청개구리, 2011) 2012-03-10 / 토요일, 오전 09시 55분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2012.03.10
봄편지/서덕출-봄/김기림-곽해룡-봄 편지/박남준 봄편지 서덕출 연못가에 새론 핀 버들잎을 따서요. 우표 한 장 붙여서 강남으로 보내면 작년에 간 제비가 푸른 편지 보고요 조선 봄이 그리워 다시 찾아옵니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애송 동시. 50/32] ------------ 봄 김기림 사월은 게으른 표범처럼 인제사 잠이 깼다. 눈이 부시다 가려웁다 소..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2012.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