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금산/이성복 남해 금산/이성복 한 여자 돌 속에 묻혀 있었네 그 여자 사랑에 나도 돌 속에 들어갔네 어느 여름 비 많이 오고 그 여자 울면서 돌 속에서 떠나갔네 떠나가는 그 여자 해와 달이 끌어 주었네 남해 금산 푸른 하늘가에 나 혼자 있네 남해 금산 푸른 바닷물 속에 나 혼자 잠기네 (『남해 금산』. 문학과지..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2010.06.12
신천옹(信天翁)/보들레르 3. 상징주의 풍토편 신천옹(信天翁)/보들레르 흔히 뱃사공들은 장난삼아서 크낙한 바다의 새, 신천옹을 잡으나 깊은 바다에 미끄러져 가는 배를 뒤쫓는 이 새는 나그네의 한가로운 벗이라. 갑판 위에 한번 몸이 놓여지면 이 창공의 왕은 서투르고 수줍어 가엾게도 그 크고 하얀 날개를 마치도 옆구리에..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외국시♠시를 읽어야 할 시간 2010.06.11
풀잎/휘트먼 3. 낭만주의 풍토편 풀잎/휘트먼 한 아이가 두 손에 잔뜩 “풀을 들고서 무엇 인가요?” 하고 내게 묻는다. 내 어찌 그 물음에 대답할 수 있겠는가, 나도 그 아이처럼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것이다. 나는 그것이 필연코 희망의 푸른 천으로 짜여진 내 천성의 깃발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니면, 그..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외국시♠시를 읽어야 할 시간 2010.06.11
장갑/실러 장갑/실러 사자의 광장을 앞에 두고 프란츠 왕은 자리에 앉아 투기를 기다린다. 주위에는 귀족들이 줄지어 있고 높은 발코니에는 귀부인들이 꽃과 고움을 다투고 있다. 이윽고 왕이 손 들어 신호하자 커다란 우리의 문이 열리며 한 마리 사자가 나타났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밖에 나와 천천히 주위를 ..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외국시♠시를 읽어야 할 시간 2010.06.11
첫사랑/괴테 2·낭만주의 풍토편 첫사랑/괴테 아아, 누가 돌려 주랴, 그 아름다운 날 첫사랑의 그 때를, 아아 누가 돌려 줄 것이랴 그 아름다운 시절의 다만 한 토막이라도. 쓸쓸히 나는 이 상처를 키우며 끊임없이 되살아나는 슬픔에 잃어진 행복을 슬퍼하고 있으니, 아아 누가 돌려 주랴, 그 아름다운 나날 첫사랑..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외국시♠시를 읽어야 할 시간 2010.06.11
검둥이 소년/블레이크 2·낭만주의 풍토편 검둥이 소년/블레이크 어머니는 남쪽 나라 황야에서 나를 낳았다. 그래서 나는 까맣다, 허나 오오 내 혼은 하얗다. 영국 어린이는 천사와 같이 하얗구나. 하지만 나는 까맣다, 마치 빛을 본 일이 없는 듯이. 어머니는 나를 그늘에서 가르쳐 주었었지. 아침 서늘한 때에 자리에 앉아 ..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외국시♠시를 읽어야 할 시간 2010.06.11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詩)] [42] 사랑 / 박 형 준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詩)] [42] 사랑 / 박 형 준 실뱀이 호수를 건너듯 홍조가 드는 그녀의 맨발을 간질어 주고 싶다 김선우·시인 사랑 오리떼가 헤엄치고 있다. 그녀의 맨발을 어루만져 주고 싶다. 홍조가 도는 그녀의 맨발, 실뱀이 호수를 건너듯 간질여 주고 싶다. 날개를 접고 호수 위에 떠 있..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2010.06.10
[현대시 100년]<42>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詩.겨울―나무로부터/황지우 [현대시 100년]<42>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詩.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황지우 문태준·시인 나무는 자기 몸으로 나무이다 자기 온몸으로 나무는 나무가 된다 자기 온몸으로 헐벗고 영하(零下) 십삼도(十三度) 영하(零下) 이십도(二十度) 지상(地上)에 온몸을 뿌리박고 대가리 쳐들고 무방비..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2010.06.10
[애송 동시 - 제 42 편] 도토리나무가 부르는 슬픈 노래/권 오 삼 [애송 동시 - 제 42 편] 도토리나무가 부르는 슬픈 노래/권 오 삼 똑, 똑, 똑… 떨어지는 도토리나무의 눈물 신수정·문학평론가 아이구 못 살겠네 성미 급한 사람들 땜에 빨리빨리 도토리를 떨어뜨리지 않았다간 골병 들어 죽겠네 너도나도 커다란 돌덩이로 내 몸뚱이를 마구 두들겨 대서. 떨어뜨리세 ..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2010.06.10
귀/콕토-소라/조병화 4.. 현대편 귀/콕토 내 귀는 소라 껍질 바다 소리 그리워라. 김희보 편저『世界의 名詩』(종로서적, 1987) 2010-06-10 / 11시 56분 소라/조병화 바다엔 소라 저만이 외롭답니다. 허무한 희망에 몹시도 쓸쓸해지면 소라는 슬며시 물속이 그립답니다. 해와 달이 지나갈수록 소라의 꿈도 바닷물에 굳..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모음 시♠비교 시♠같은 제목 시 2010.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