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벼개 노래調 팔벼개 노래調 자, 각지(各地)서 오신 많은 씨름꾼 여러분, 이제 대중소(大中小) 차서(次序)대로, 웅장쾌활(雄壯快活)한 재주를 각기 자랑하여 주십시오. 너무, 아릿자릿한 판에 구경(求景)하시던 분네들 바지에 오줌 누지 마십시오. 하하, 무투리 없는 말대로 개회사(開會辭)라고 두어마디 여쭈었드니, ..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김소월의 시(詩) 2010.05.06
소월 시에 나오는 단어 소월 시에 나오는 단어 ▷ 연달아 : 연(連)달아. 연이어. 계속해서 이어지는. ▷ 흐릅디다려 : '흐릅디다'와 '그려'의 융합형 ▷ 퍼스렷한 - [형용사]푸르스름하다. ▷ 섶나무 - [명사]잎나무, 풋나무, 물거리 따위의 땔나무를 통틀어서 일컫는 말. ▷ 멧골 - 산골 ▷ 가주난 - [동사]갓나다. 금방나다. '가주..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김소월의 시(詩) 2010.05.06
희망(希望) 125 희망(希望) 날은 저물고 눈이 나려라 낯 설은 물가으로 내가 왔을 때. 산(山) 속의 올빼미 울고 울며 떨어진 잎들은 눈 아래로 깔려라. 아아 숙살(肅殺)스러운 풍경(風景)이여 지혜(智慧)의 눈물을 내가 얻을 때! 이제금 알기는 알았건마는! 이 세상 모든 것을 한갓 아름다운 눈어림의 그림자뿐인 줄을..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김소월의 시(詩) 2010.05.06
훗길 124 훗길 어버이님네들이 외우는 말이 딸과 아들을 기르기는 훗길을 보자는 심성(心誠)이로라.. 그러하다, 분명(分明)히 그네들도 두 어버이 틈에서 생겼어라. 그러나 그 무엇이냐, 우리 사람! 손들어 가르치던 먼 훗날에 그네들이 또다시 자라 커서 한결같이 외우는 말이 훗길을 두고 가자는 심성(心誠)..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김소월의 시(詩) 2010.05.06
후살이 123 후살이 홀로된 그 여자(女子) 근일(近日)에 와서는 후살이 간다 하여라. 그렇지 않으랴, 그 사람 떠나서 이제 십년(十年), 저 혼자 더 살은 오늘날에 와서야…… 모두다 그럴듯한 사람 사는 일레요. ▷ 후살이 : [명] 여자가 다시 시집가서 사는 일. 개가(改嫁). 후가(後嫁). 재가(再嫁). ▷ 일레요 : 일일..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김소월의 시(詩) 2010.05.06
황촉(黃燭)불 122 황촉(黃燭)불 황촉(黃燭)불, 그저도 까맣게 스러져 가는 푸른 창(窓)을 기대고 소리조차 없는 흰 밤에, 나는 혼자 거울에 얼굴을 묻고 뜻없이 생각없이 들여다보노라. 나는 이르노니, 우리 사람들 첫날밤은 꿈속으로 보내고 죽음은 조는 동안에 와서, 별(別) 좋은 일도 없이 스러지고 말어라 ▷ 황촉(..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김소월의 시(詩) 2010.05.06
해가 산(山)마루에 저물어도 121 해가 산(山)마루에 저물어도 해가 산(山)마루에 저물어도 내게 두고는 당신 때문에 저뭅니다. 해가 산(山)마루에 올라와도 내게 두고는 당신 때문에 밝은 아침이라고 할 것입니다. 땅이 꺼저도 하늘이 무너져도 내게 두고는 끝까지 모두다 당신 때문에 있습니다. 다시는, 나의 이러한 맘뿐은, 때가 ..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김소월의 시(詩) 2010.05.06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 [29] 사랑 사랑 내 사랑 - 오 탁 번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 [29] 사랑 사랑 내 사랑 - 오 탁 번 사랑에 빠졌을 때 우리는 '온몸이 눈동자' 장석남·시인·한양여대 교수 사랑 사랑 내 사랑 논배미마다 익어가는 벼이삭이 암놈 등에 업힌 숫메뚜기의 겹눈 속에 아롱진다 배추밭 찾아가던 배추흰나비가 박넝쿨에 살포시 앉아 저녁답에 ..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2010.05.05
[현대시 100년] <29>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詩...성탄제/김종길 [현대시 100년] <29>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詩...성탄제 / 김종길 어두운 방 안엔 바알간 숯불이 피고, 외로이 늙으신 할머니가 애처러히 잦아지는 어린 목숨을 지키고 계시었다. 이윽고 눈 속을 아버지가 약을 가지고 돌아오시었다. 아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오신 그 붉은 산수유 열..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2010.05.05
[애송 동시 - 제 29 편] 누가 누가 잠자나 /목일신 [애송 동시 - 제 29 편] 누가 누가 잠자나 목 일 신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엄마 품' 장석주·시인 넓고 넓은 밤하늘엔 누가 누가 잠자나 하늘나라 아기별이 깜빡깜빡 잠자지. 깊고 깊은 숲 속에선 누가 누가 잠자나 산새 들새 모여앉아 꼬빡꼬빡 잠자지. 포근포근 엄마 품엔 누가 누가 잠자나 우리아기 ..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2010.05.05